호흡마취기는 액체 상태의 마취제를 휘발시키고, 정확한 용량의 마취제를 안전하게 환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흡입마취제와 산소를 안전하게 분배하고, 이산화탄소와 과도한 마취가스를 제거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마취 심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직접 마취에 영향을 받는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서는 마취기의 주기적인 점검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한 마취기가 존재하고, 외관 상 복잡해 보이지만 대부분의 마취기는 같은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점검방식 역시 유사합니다.
일반적인 마취기와 호흡회로의 점검
일반적인 마취기와 호흡회로를 점검하는 과정은 크게 6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기계검사, (2) 산소공급과 안전장치 확인, (3) 유량계 기능 확인, (4) 호흡회로 점검, (5) 폐기가스 제거장치 점검, (6) 인공호흡기 기능 점검 입니다.
(1) 기계검사: 기화기가 끝까지 다 열리는지, 마취제 용량이 충분한지 확인합니다. (마취제를 충전할 때에는 기화기를 잠근 상태에서 작업합니다.
이산화탄소 흡수제로 canister를 채웁니다.
Y piece를 통해 흡기와 배기를 하며 회로 내 일방통행밸브(one way valve)의 적절한 기능을 확인합니다.
(2) 산소공급과 안전장치 확인: 산소공급선이 마취기에 잘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산
소공급압력이 적절한 지 확인합니다.
산소통을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 사용 가능한 산소 잔량이 충분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3) 유량계 기능 확인: bobbin이나 부표가 튜브 전체 길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4) 호흡회로 점검: Y piece의 끝을 막고 압력제거밸브(pop-off valve)를 잠근 후 산소 flush를 통해 30cmH2O까지 압력을 높입니다.
유량계를 잠그고 가스의 유출을 확인합니다.
이 때 30cmH2O압력에서 25cmH2O 압력으로 하강하는 속도가 10초 이내일 경우 누출의 가능성이 있어 호흡회로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누출이 없음을 확인하고 pop-off valve를 열고 압력 배출을 확인합니다.
(5) 폐기가스 제거장치(Scavenging system) 점검: 폐기가스제거장치가 있는 경우, pop-off valve에 연결되어있는가 확인하고, 진공펌프를 켜거나 수동장치의 개방성을 확인합니다.
(6) 인공호흡기(Ventilator) 기능 점검: 인공호흡기가 있는 경우, 호흡회로와의 연결을 확인합니다.
이산화탄소 흡수제(Carbon dioxide absorber)
호기가스에서 화학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물질로, 호기가스의 이산화탄소 및 물과 반응하여 탄산염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고 pH가 낮아집니다.
마취 회로에서 최대의 이산화탄소 제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이산화탄소 흡수제의 교체가 필요합니다.
교체시기
- 마취가 10시간 이상 지속되었을 때
-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교체한 지 30일이 지났을 때
- 흡수제가 변색되었을 때 (흡수제에는 pH 변화 지시제가 들어있습니다. 푸른색으로 변한 뒤 가만히 두었을 때 다시 원래의 색으로 환원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색이 변하면 일단 교체가 필요합니다.)
- 흡수제가 부서지거나 덩어리졌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