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매개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면역억제제의 적절한 사용입니다. 면역억제제는 일반적으로 체액성 면역반응이나 세포 매개 면역 반응의 특정 지점을 표적으로 하며 면역 시스템의 과도한 반응을 조절하여 염증을 줄이고,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예로 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IMT),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면역매개성 다발성 관절염(IMPA),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반응성 장염, 아토피성 피부염, 원인 불명의 뇌수막염 등이 있습니다. 그 외 상대적으로 덜 흔하지만 항문 주위 누공, 중증근무력증(MG), 면역매개성 간염, 면역매개성 다발성 근염, 면역매개성 사구체신염 등의 경우에도 면역억제치료가 지시되며, 종양 환자에서도 사용됩니다.
수의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는 크게 스테로이드약물(prednisone, prednisolone, dexamethasone, budesonide), 칼시뉴린 억제제(cyclosporine), 항증식약물(azathioprine, mycophenolate, leflunomide)로 분류되며, 해당 약물들에 대해 아래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약물의 반응이 빠르고 효과적이며, 비용이 저렴하고 널리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면역매개질환에서 첫 번째 치료 옵션으로 사용됩니다.
Prednisone/prednisolone: 프레드니손은 전구약물로 간에서 대사되어 활성 형태인 프레드니솔론으로 변환됩니다. 고양이는 프레드니손을 프레드니솔론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없으므로, 고양이에게는 프레드니솔론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Dexamethasone: 덱사메타손은 경구스테로이드의 복용이나 흡수가 어려운 환자(입원중, 심각한 PLE 등)에서 사용됩니다. 덱사메타손은 미네랄코르티코이드 활성이 최소화되어 있어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안정되면 경구 스테로이드로 전환하며 덱사메타손의 사용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Budesonide: 당뇨병이 있는 고양이나 만성 장병증 환자에 유용합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억제하므로 스테로이드가 금기인 경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Methylprednisolone acetate: 장시간 작용하는 주사형 스테로이드로, 면역억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매일 투약이 어려운 개체에서 유용할 수 있으나, 장기간 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유발, 혈장량 증가로 인한 울혈성 심부전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요법이 필요한 개체에서 일반적으로 고려되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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