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하여 시력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손상시키는 질병입니다. 안방수의 배출에 이상이 생기면서 안압(IOP)이 높아지고, 망막 혈관의 허혈, 시신경 유두 함몰, optic disc cupping, 망막세포 괴사, 최종적으로 실명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녹내장의 분류
녹내장은 원인에 따라 크게 원발성 녹내장과 속발성 녹내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원발성 녹내장은 원발성 개방우각녹내장(POAG; Primary Open Angle Glaucoma)와 원발성 폐쇄우각녹내장(PACG; Primary Angle Closure Glaucoma)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에서 원발성 녹내장은 개방우각녹내장(POAG)는 흔치 않으며 주로 폐쇄우각녹내장(PACG)입니다.
호발품종으로는 코카스파니엘, 토이푸들, 시바견 등이며 수컷에서보다 암컷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발성 폐쇄우각녹내장은 중년~노령의 개체에서 갑작스러운 안압 상승이 특징이며, 반대쪽 정상 눈도 평균 8개월 후에 녹내장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속발성 녹내장은 포도막염, 수정체질환(수정체 탈구, 백내장), 안내 병변(안내종양, 안내출혈), 초자체변성, 안내 수술 등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입니다.
임상증상
녹내장의 임상증상은 안압의 상승과 관련된 증상이 대부분으로 급성기의 눈 통증(눈꺼풀 떨림 및 유루), 상공막 출혈, 각막부종, 산동, 유두 주위 망막부종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발병 시기, 안압 상승 정도와 그 원인에 따라 다양하며, 양안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진단
녹내장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압 측정이 필수입니다. 개에서 정상 안압은 15-25 mmHg로, 25 mmHg이상은 중등도 상승, 30mmHg 이상은 안압상승으로 진단될 수 있고, 40mmHg 이상으로 48시간이 지나면 영구 실명이 되기 때문에 급성 녹내장의 응급 처치의 제 1목적은 가능한 빨리 안압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기본 안과검사 및 시각과 신경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추가로 가능하면 안저검사, 우각경검사와 안과초음파가 권장됩니다. 우각경검사를 통해서는 안방수 배출로인 우각의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안과초음파를 통해서는 속발성 녹내장의 원인과 안구 크기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