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가을이 되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말이 많았어요. 연말에 배당기준일이 몰려있기 때문에 가을에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었죠. 그러나 2023년부터는 결산배당의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제 '가을에는 배당주'라는 말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요.
가을과는 별개로 금리 인하가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데다 안정적인 특성을 지닌 배당주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죠. 특히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도 고배당 ETF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로, 미국의 대표적인 고배당주 100개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이 ETF는 배당주 열풍이 시작될 때부터 주목받았고, 8월에서 9월 사이 투자금액이 무려 2.7배 증가했습니다.
배당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재투자'입니다. 전문가들은 배당금을 다시 ETF에 투자해 복리 효과를 얻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배당금을 분배금으로 바로 받는 대신, 그 돈을 다시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자동 재투자 기능을 제공하는 ETF도 있습니다. 상품명에 'TR(Total Return)'이 붙은 ETF들이 그러한데, 세금을 미루면서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과세이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TR'도 이런 유형의 상품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