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에서 발작을 관리하는 데 항경련제는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수의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항경련제 약물로는 브로마이드(Bromide), 페노바르비탈(Phenobarbital), 레베티라세탐(Levetiracetam), 조니사미드(Zonisamide) 등이 있습니다. 각 약물은 고유한 작용 기전과 약리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발작의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1. Bromide (브로마이드)
브로마이드는 1857년에 소개되었으며, 사람의 간질 발작 치료에 처음 사용된 약물입니 다. 현재는 개에서 본태성 간질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브로마이드는 경구 복용하 는 칼륨염(KBr) 형태로 제공되며, GABA 수용체 활성화와 관련된 작용 기전을 통해 항경 련 효과를 나타냅니다. 브로마이드는 체내에서 대사되지 않고 배설되어 간 기능 손상이 있는 환자에게 유리한 약물로 간주됩니다. 다만 식이와 수분 섭취량에 따라 배설량이 달 라져 PDC(약물 농도)가 변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브로마이드는 개에서 긴 반감기(약 12~45일)를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치료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3개월 정도가 소요될 수 있습니다.
브로마이드는 단독요법 또는 보조 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혈중 농도는 0.8~3.4 mg/mL가 발작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페노바르비탈과 함께 사용할 때는 0.8~2.5 mg/mL 범위가 이상적입니다. 브로마이드는 긴 반감기를 고려하여, 초기용량으로 30~40 mg/kg을 시작하며, 3주 후 PDC를 측정하여 용량을 조정합니다.
브로마이드의 주요 부작용은 진정, 운동 실조, 식욕 증가 등이 있습니다. 드물게 췌장염, 신경학적 손상, 저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하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심각한 호흡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2. Phenobarbital (페노바르비탈)
페노바르비탈은 1900년대 초반 처음 항경련제로 사용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이 사용 되는 약물입니다. 간에서 대사되어 배설되며, 반감기가 약 2~3일로, 2회 투여 스케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페노바르비탈은 자가 대사를 촉진하는 성질이 있어(자기유도) 용량 조정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혈중 농도가 35 µg/mL 이상이 되면 간독성이 발 생할 수 있습니다.
페노바르비탈의 초기 용량은 2~3 mg/kg, 12시간마다 투여합니다. 급성 상황에서는 12 mg/kg을 로딩 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혈중 농도를 10~15일 후에 측정하고, 필요 시 6주 후 재측정하여 용량을 조정합니다. 농도는 15~45 µg/mL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페노바르비탈의 부작용으로는 진정, 운동 실조, 다뇨, 다식 등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농도 처치 시 혈액 이상(백혈구 감소증, 빈혈 등)과 간독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