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이형성증은 개에서 흔한 정형외과적 질환 중 하나로,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골관절염으로 이어져 개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관절 이형성증 진단의 핵심 포인트는 고관절 느슨함(hip laxity)의 평가입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에 취약한 품종의 개들은 12주에서 20주 사이에 신체 검사를 통해 고관절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때 오르톨라니 검사(Ortolani test)를 통해 고관절의 느슨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를 옆으로 눕힌 상태에서, 고관절을 중립 위치에 두고 다리를 평평하게 둔 뒤, 대퇴부에서 근위방향으로 힘을 가해 골반에서 탈구되도록 유도합니다. 이후 다리를천천히 벌리면서 ‘쿵’소리가 나면 대퇴골두가 아세타불럼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고관절의 느슨함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 검사만으로는 고관절 이형성증을 완벽하게 진단할 수 없고, 고관절의 변형이 진행된 경우에는 오르톨라니 징후가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따라서 펜힙(PennHIP) 방사선 촬영과 같은 다른 객관적인 검사도 필요합니다. 펜힙 방사선 촬영은 고관절의 탈구지수(DI)를 측정해 고관절 이형성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유용합니다. DI가 0.7 이상이면 2살 이내에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의 치료하는 데 있어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조기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골관절염이 진행되기 이전의 어린 연령(12주~16주에서 효과적)에서 진행을 방지하기 위해 Juvenile pubic symphysiodesis (JPS) 수술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이는 치골의 성장을 멈추게 하여, 아세타불럼의 위치를 조정하여 고관절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특히 펜힙 DI가 0.4에서 0.6 사이일 때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이 시기의 개에서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수술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에 성장기동안 고관절 이형성증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5개월에서 10개월 사이의 개에서 고관절 이형성증 증상이 나타나면, 방사선 촬영이 권장됩니다. 영상 상 고관절 탈구나 골관절염의 징후를 발견하면, 이중 골반 절개술(DPO)이나 삼중 골반 절개술(TPO)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세타불럼의 위치 조정을 통해 대퇴골두를 더 많이 덮어, 고관절 이형성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돕습니다. 심한 탈구나 퇴행성 변화가 있는 개에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10개월 이상의 개에서는 골관절염이나 심한 탈구가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보존적 치료가 우선시됩니다. 이때 체중 관리, 운동 수정, 물리 치료와 같은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전치환술(THR), 고관절 신경 차단술, 대퇴골 두부 및 경부 절제술과 같은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