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문화생활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계셨다면, 이번 4월엔 마음의 여유를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예술 전시 중, 감성 충전이 필요한 수의사 선생님들께 추천드릴 만한 전시 4가지를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진료복 대신 여유를, 처방전 대신 예술을 마주해보세요.

🦞 필립 콜버트 개인전: PRINTS AND EDITIONS

📍 장소: 아트조선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 기간: 2025.03.15 ~ 2025.05.12

‘랍스터맨’으로 알려진 필립 콜버트의 유쾌하고 강렬한 색채가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팝아트의 대가답게 현대 소비문화와 대중 미디어, 고전 미술을 경쾌하게 뒤섞은 작품들이 프린트와 에디션 형식으로 선보입니다.
일상에 찌든 감정을 한 번에 날려버릴 만한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그의 대표작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

📍 장소: 그라운드시소 서촌 (서울 종로구)
📅 기간: 2025.03.21 ~ 2025.09.14

건물 외벽, 철제 바닥, 낡은 골판지까지… 모든 것이 그의 캔버스입니다.
호주의 현대 작가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도시의 텍스처 위에 작고 정교한 인물들을 그려 넣어, 우리 삶의 작은 순간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품과 함께 작가의 실제 작업도구와 프로세스를 엿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도심 속 작은 모험을 떠나고 싶은 날, 서촌 골목을 따라 걷다 이 전시에 들러보세요.

🌕 널 위한 달항아리

📍 장소: 더 스퀘어 논현 (서울 강남구)
📅 기간: 2025.04.01 ~ 2025.04.30

달처럼 둥글고 담백한 선을 지닌 한국 전통 도자기 ‘달항아리’.
이번 전시는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하며, 달항아리에 담긴 고요한 미학을 재조명합니다.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날, 이 전시는 마음을 차분하게 내려앉히는 쉼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감상의 여운과 함께 깊은 숨을 들이마셔보세요.

🌍 에가미 에츠: Echoes of the Earth

📍 장소: 오아르미술관 (경북 경주시)
📅 기간: 2025.04.01 ~ 2025.06.30

경주의 봄날, 자연과 공명하는 예술 세계로 초대합니다.
일본의 젊은 작가 에가미 에츠는 언어의 한계, 소통의 간극,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추상화된 색과 형태로 표현하는 예술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구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그 사이의 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경주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진 전시 공간에서, 봄의 온기와 예술의 파장을 동시에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