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입 절차와 고정 방법
식도급여관(esophageal feeding tube, 이하 e-tube)은 장기간 보조급여가 필요한 환자에서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선택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양, 약물, 수액을 직접 식도로 전달할 수 있으며, 환자와 보호자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삽입 과정에서 올바른 술기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e-tube의 삽입과 고정 과정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핵심 사항을 정리합니다.
e-tube의 특징과 장점
e-tube는 비교적 간단한 외과적 절차를 통해 삽입이 가능하며, 시술 후 통증과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바르게 관리하면 장기간 유지가 가능하고, 필요할 경우 봉합사만 제거하고 관을 뽑으면 1~2일 내에 스토마(stoma)가 빠르게 치유됩니다. 삽입에는 전신마취가 필요하지만 시술 시간이 짧아 마취 관련 위험은 최소화할 수 있으며, 반드시 일반적인 마취 모니터링을 준수해야 합니다. 삽입 시점에서 예방적 항생제 투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삽입 준비와 도구
환자의 체중과 크기에 따라 적절한 관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2kg 이하 환자에서는 14 Fr, 그 이상에서는 18 Fr 이상의 관을 사용합니다. 준비물에는 마우스 개구기, 터널링 기구, #11 블레이드, Prolene 0번 봉합사, 조직접착제, 튜브 보호용 칼라와 목밴드가 포함됩니다. 특히 대형견에서는 목 밑에 모래주머니나 수건을 받쳐 식도를 피부 가까이 위치시키면 절개와 터널링 과정이 수월해집니다.
e-tube 삽입 단계
환자는 전신마취와 기관내삽관 후 우측 측와위로 눕히고, 목 부위를 넓게 제모한 뒤 무균적으로 준비합니다. 이후 관과 터널러를 연결해 구강 내로 삽입하여 하부식도 괄약근까지 밀어 넣고, 후두경으로 위치가 기관이 아닌 식도에 있음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터널러의 끝을 피부 바로 밑까지 밀어 올려 피부가 팽창되면, 귀와 어깨 사이 경정맥 위쪽 부위에서 #11 블레이드로 절개를 가해 관이 피부 밖으로 나오도록 합니다.
관의 위치는 방사선 촬영으로 말단이 7~9번째 늑간에 위치하는지 확인하거나, 내시경으로 심장 기저부 아래에서 심장박동이 보이는 위치에 있는지 확인해 확실히 검증합니다. 이후 관을 피부에 표시한 뒤 고정용 날개를 관과 피부에 봉합하고, 접착제를 덧바른 뒤 finger trap 패턴을 만들어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마지막으로 관 길이를 적절히 잘라 앵커 장치에 맞추고, 보호용 칼라와 목밴드를 착용시켜 우발적 탈락을 예방합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e-tube는 장기간 영양 공급이 필요한 환자에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방법입니다. 시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정확한 위치 확인과 안정적인 고정이 합병증 최소화의 핵심입니다. 또한 경험적 항생제 투여는 불필요하며, 무균적 술기와 이후 관리가 감염 예방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