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장사상충 감염증은 개와 동일한 원인체(Dirofilaria immitis)의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동일한 감염체임에도 개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고양이 심장사상충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고양이 심장사상충 생활사 – 감염 및 성장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의 자연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개에 비해 5~20%정도로 낮은 이환율을 보이며,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를 흡혈한 모기가 고양이를 흡혈해야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L3유충이 감염되고 L3->L4->L5 유충으로 성장하는 데 개에 비해 3~4배 더 긴 시간이 소요되며, L3유충이 성충까지 성장하는 데는 최소 7~8개월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L3 유충이 감염 3~4개월 뒤 폐에 도달했을 때 L5 유충으로 성장하기까지 자연 폐사율이 높으며(약 25% 생존), L5 성충의 평균수명 역시 상당히 짧습니다(약 2~3년).
감염상태의 고양이에서도 성충은 10마리 이하, 보통 2~4마리의 심장사상충 성충이 기생합니다.
증상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거나 일시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무증상형이 다수의 고양이에서 보입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만성 및 급성의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그 외에 소화기 증상, 신경계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및 급성 호흡기 증상 – HARD(Heartworm Associated Respiratory Disease)
심장사상충 감염 3~4개월 뒤,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L5가 폐혈관에 도달합니다.
고양이는 개에서보다 심장사상충 자체에 의해 유발되는 숙주 면역반응이 심하게 발현됩니다.
폐혈관에 도달한 유충과 이 유충이 죽어서 생긴 폐에서의 급성 염증반응 때문에 HARD(Heartworm Associated Respiratory Disease)라 불리는 호흡기 증상이 유발됩니다.
이 증상은 천식(asthma) 또는 알러지성 기관지염과 유사하여 오진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양이는 폐혈관이 좁아서 혈관의 증식, 호산구성 염증반응 등으로 생기는 폐혈관계의 협소화, 혈전색전증, 혈관의 리모델링 등이 매우 흔하게 유발되므로 1~2마리 적은 수의 성충 감염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 증상
염증 매개물의 구토 중추 자극으로 인해 고양이의 심장사상충 감염증에서 간헐적인 구토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섭식과 관련이 없는 원인미상의 구토증이 있는 고양이에서는 심장사상충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신경계 증상
이소기생의 발생률이 높지는 않지만, 개에서 보다 고양이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체강, 전신동맥, 중추신경계 등에서 발생하여 신경계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내용 출처: 증례로보는 소동물 심장학 2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