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소용해(Fibrinolysis)는 플라즈민 매개 혈전 분해를 의미하며, 특정한 질병 상태에서 심해질 수 있고, 심각한 출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트라넥삼산(TXA; Tranexamic acid)과 엡실론아미노카프로산(EACA; epsilon-aminocaproic acid) 등의 항섬유소용해 약물은 소동물 출혈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경쟁적 플라즈민 억제제로 분류되는 라이신(lysine) 유도체로, 플라즈미노겐의 라이신 결합부위에 경쟁적으로 결합하고, 이로써 플라즈미노겐이 섬유소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여 플라즈미노겐을 비활성화시키며 섬유소 용해를 막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항섬유소용해제는 과섬유용해가 확인되거나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출혈 환자에서 선택될 수 있습니다. 과섬유소용해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D-dimer 검사이며, 일부 병원에서는 혈전탄성도 검사(TEG; Thromboelastography)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 외상환자 처치 시에는 투여 시기가 중요한 것으로 보이며, 조기투여(3시간 이내) 시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항섬유소용해제 투약의 최적 기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종종 초기 용량을 IV 볼러스로 투여한 뒤 일정 기간동안 CRI 투약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자발적 복막 출혈이 있는 개에서 관찰된 과섬유소용해 경향은 지혈 후 빠르게 교정되기에 단기 투여가 적절한 투약기간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장기간 항섬유소용해제 투약이 고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섬유소용해제는 개와 사람에서 모두 금기나 안전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혈전이 생기면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신중한 고려는 필요하며, DIC(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의 경우 그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에 항섬유소용해제 처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트라넥삼산은 개에서 구토유도제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항구토제(maropitant) 투약이 권장됩니다.
임상적으로 고양이에서의 항섬유소용해제는 개와 사람에서와 유사한 용도로 사용이 고려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러한 약물에 대한 임상 경험과 정보가 적은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