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seborrhea)은 임상적으로 흔한 증상이며 다양한 질병과 연관을 갖습니다. 일부 지루성 피부염은 각질화 이상에 의해 일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세균성 모낭염에 의한 비듬/딱지 등과 같이 이차적으로 발생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 중 피지선염(sebaceous adenitis)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피지선염은 피지선이 염증 과정의 표적이 되며 만성화되면 최종적으로 완전히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진행성이며,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세균감염 및 궤양으로 이어져 안락사의 원인이 될 만큼 환자(개)과 보호자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피지선염의 정확한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 및 스트레스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 이론에서는 모낭의 개구부에 각질화를 유발하여 피지선관을 막아 피지선염이 유발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모낭 각화증은 피지선염에서 특징적인 조직학적 특징이며, 피지선염이 각질화에 의해 유발된다는 가정 하에 각질화를 정상화하기 위한 레티노이드와 비타민A가 치료 옵션으로 제안됩니다. 또 다른 이론에서는 피지선을 표적으로 삼는 염증이 자가면역 과정이라고 말하며, 이는 사이클로스포린이 피지선염의 치료 옵션으로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임상증상
피지선염은 주로 젊은~중년의 성견에서 나타나며, 암컷보다 수컷이 더 영항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낭결절(follicular cast), 비듬, 탈모가 약 92% 환자에서 발견될 정도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며 이후 피부염이 발생합니다. 일부 개에서는 각질이나 딱지가 생기기 전, 털 색이 밝게 혹은 어둡게 바뀌거나 털 모양이 곧아지는 등 변화를 보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피지 생성은 피부장벽을 유지하고 세균감염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피지선염은 이차 세균감염을 유리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모종은 표재성 피부염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 반면 장모종은 심재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부 세균감염에서 배출되는 화농성 물질은 환자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진단
초기 진단 시 기본 피부검사를 통하여 모낭염, 피부사상균증, 세균성모낭과 같은 감별진단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상적으로 병변의 분포는 진단에 도움이 되는 힌트이며, 피지선염은 머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차 감염, 모낭충증, 곰팡이 배제 및 감염원 제거 후에도 각질이나 follicular cast가 여전히 존재하는 경우 각질화, 모낭이형성증, 피지선염을 포함한 감별진단목록을 고려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생검 샘플이 필요합니다. 2차감염 없이 샘플을 채취하여 생검을 진행한다면 진단이 더 쉽고 명화해집니다. 내분비질환요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머리와 사지보다는 몸통쪽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조직병리학적으로 피지선염은 피지선을 표적으로 하는 육아종성 염증이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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