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에서 결막염은 다른 안과 질환이나 전신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막은 해부학적으로 눈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광범위한 혈관과 림프 분포로 인해 다른 안구 질환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꺼풀염(blepharitis), 궤양성 각막염(ulcerative keratitis), 건성각결막염(keratoconjunctivitis sicca), 공막염(scleritis), 포도막염(uveitis), 녹내장(glaucoma), 안와 질환(orbital disease) 등 다양한 안구 내외 질환으로 인해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염증이 활발히 확장되거나, 혈류 증가, 정맥 배출 저하, 눈물 생산 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결막염이 수동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에서 결막염의 주요 원인은 세균 감염입니다. 2차적인 세균성 결막염은 흔히 발생하며, 이로 인해 임상 증상이 악화되고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결막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개에서 세균성 결막염의 흔한 기저 질환으로는 건성각결막염, 내반증(entropion), 외반증(ectropion), 대안와증(euryblepharon), 안검무력증(lagophthalmos), 얼굴 신경 마비 또는 마비, 속눈썹, 이식성 속눈썹(ectopic cilia), 비정상적인 속눈썹 배치(trichiasis), 결막 이물질 등이 있습니다.
기회성 세균 감염에 대한 동시 치료는 임상 증상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Staphylococcus와 Streptococcus 종이 가장 흔히 분리되며, 네오마이신-폴리믹신-바시트라신이나 에리트로마이신을 하루 3~4회 투여하여 임상 증상이 해결될 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좋은 경험적 선택입니다. 재발성 세균성 결막염은 지속적이고 해결되지 않은 주요 안구 이상을 시사하므로, 반복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결막염이 다른 안구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한 경우, 일차적인 결막염만 치료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철저한 안검사의 시행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신 질환의 첫 임상증상이 결막염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막 내에 광범위한 혈관 및 림프 조직이 분포해 있어 전신적인 혈관 및 림프계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결막염은 여러 가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전신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감염성, 종양성, 혈관성 및 혈액학적 질환을 가진 동물에서 결막염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염성 질환으로는 진드기 매개 질환 (Tickborne diseases), 보툴리누스 중독 (Botulism), 개 홍역 (Canine distemper), 개 인플루엔자 (Canine influenza), 리슈만편모충병 (Leishmaniasis), 렙토스피라증 (Leptospirosis), 리스테리아증 (Listeriosis), 프로토테코시스 (Protothecosis), 전신성 진균증 (Systemic mycosis), 톡소플라즈마증 (Toxoplasmosis)이 있습니다.
종양성 질환으로는 림프종 (Lymphoma), 다발성 골수종 (Multiple myeloma), 전신성 조직구증 (Systemic histiocytosis)이 있으며,
혈액학적 질환으로는 응고 장애 (Coagulopathies), 혈소판 감소증 (Thrombocytopenia), 고점도 증후군 (Hyperviscosity syndromes), 플라스미노겐 결핍 (Plasminogen deficiency), 다혈구증 (Polycythemia), 전신성 고혈압 (Systemic hypertension)이 있습니다.
결막염과 관련된 전신 질환은 추가적인 안구 이상이 동반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병력과 신체 검사 결과가 전신 질환의 존재를 시사하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진단 조사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