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알레르기(FA)는 면역 시스템이 특정 음식 항원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개와 고양이에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주로 1형(Immunoglobulin E 매개) 또는 4형(세포 매개) 과민반응으로 분류됩니다. 개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고양이에서는 아토피 피부 증후군(FASS)과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양감, 탈모, 피부 발적 등이 있으며, 재발성 피부염이나 외이염도 음식 알레르기의 일환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장관 증상인 설사나 구토도 발생할 수 있지만, 모든 경우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위장관 증상이 없다고 해서 음식 알레르기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개와 고양이에서 음식 알레르기의 발생 빈도는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리뷰에 따르면 개에서는 약 18%가 음식 알레르기와 관련된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및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개에서는 음식 알레르기의 발생률이 20%에서 29%로 증가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음식 알레르기의 발생률은 약 10%에서 17%로 보고됩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아토피 피부염과 유사한 임상 증상을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적절한 배제 식단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여, 평생 약물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이제한요법(EDT)은 음식 알레르기 진단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동물이 이전에 접하지 않은 새로운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포함한 식단을 제공하여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음식을 확인하고, 식이 조절을 통해 알레르기 반응이 개선되거나 재발하는지 여부를 관찰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음식 알레르기 진단이 확정되며, 식단을 교체할 때 증상이 재발하는지 여부를 통해 최종적으로 진단이 확립됩니다. 그러나 EDT를 진행하는 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체로 일반 식이보다 가격이 비싸며, 가정에서 새로운 식단을 준비는 경우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보호자가 제대로 준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음식 알레르기 진단을 위한 혈청, 타액, 모발 알레르기 검사 등이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검사는 편리함 때문에 사용될 수 있지만, 음식 알레르기의 정확한 진단에는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식이제한요법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피하 항원 검사(Intradermal Testing, IDT)는 개에서 음식 알레르기를 진단하는 방법 중 하나로, 다양한 음식 항원을 피부에 주입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IDT의 양성 및 음성 예측 값이 부정확하다고 보고되었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IDT 결과가 실제 음식 배제 후 증상 개선과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IDT와 구강 음식 유도 시험(oral food provocation test) 간의 일치도가 낮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피하 항원 검사는 음식 알레르기 진단에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식이제한요법이 더 신뢰받는 진단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식이제한요법에 사용되는 식단에는 세 가지 주요 유형이 있습니다: (1) 새로운 성분을 포함한 처방식, (2) 새로운 성분을 포함한 가정식, (3) 가수분해 식단. 새로운 성분을 포함한 식단은 동물이 이전에 접하지 않았던 단백질과 탄수화물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저한 식이력 확인이 필수적이며, 보호자는 새로운 단백질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원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가정식의 경우, 균형 잡힌 식단을 준비해야 하므로 영양학적 상담을 동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수분해 식단은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단백질이 작은 펩타이드로 분해된 식단입니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낮지만, 일부 동물은 여전히 특정 가수분해 식단에 반응을 보일 수 있기에, 가수분해 식단을 선택할 때도 반응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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