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종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1) 외분비성 종양: 도관(duct)이나 샘꽈리세포(acinar cell)에서 기원한 선암(adenocarcinoma) 등),
(2) 내분비성 종양: 랑게르한스 섬에서 발생
인슐린종(Insulinoma)은 랑게르한스 섬의 베타 세포에서 발생하는 내분비성 종양에 속합니다. 개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악성 췌장 종양이며, 과도하게 인슐린을 분비하여 혈당을 급격히 감소시켜 심각한 심각한 저혈당을 초래합니다. 인슐린종은 특정 품종에 더 흔히 발생하지는 않으며, 대형 품종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에서는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지만, 개에서는 성별에 따른 발병 차이가 없으며, 악성 변이가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고양이에서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개의 인슐린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저혈당 관련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허약, 운동 후 극심한 피로, 운동실조, 쓰러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발작이 발생하며, 발작의 빈도와 강도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은 운동, 금식, 식사 후 인슐린 분비 촉진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때 정맥 또는 경구 포도당 투여로 임상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조직학적 검사 외 인슐린종을 확진할 수 있는 진단검사는 없으며, 다양한 진단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공복 혈당을 측정할 수 있으며, 혈당이 40mg/dL 미만이라면 고인슐린혈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종 진단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검사는 '인슐린-혈당 비율'(AIGR)입니다. 저혈당 상태에서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생리적 반응이 결여된 개에서 인슐린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감지하는 검사입니다. 다만 AIGR은 인슐린종 진단에 있어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단독으로 확진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혈청 프럭토사민은 만성 저혈당을 겪는 개에서 낮을 수 있어 인슐린종의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이 역시 확진을 위해 단독으로는 사용될 수 없습니다.
영상 검사에서는 복부 초음파와 흉부 방사선 촬영이 권장됩니다. 초음파는 인슐린종을 발견하는 데 다소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저혈당의 다른 원인을 배제하는 데 유용합니다. 고급 영상 검사인 CT(컴퓨터 단층 촬영)나 듀얼-페이즈 CT 혈관조영술은 췌장 병변을 더 정확하게 국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슐린종은 병기에 따라 치료 접근법과 예후가 달라집니다. 인슐린종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병기로 나눠집니다:
- 1기: 종양이 췌장에 국한됨
- 2기: 지역 림프절에 전이가 있음
- 3기: 원거리 전이가 있음
병기가 진행됨에 따라 예후가 나빠지며, 3기에서는 생존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슐린종의 치료는 수술적 제거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개에서 증상 개선이 나타나며, 장기적인 예후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개에서는 종양이 전이되었거나 국소적으로 발견되지 않아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약물치료나, 식이 요법을 통한 혈당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