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골절은 크게 복잡 치관 골절(CCF; Complicated Crown Fracture)과 단순 치관 골절(UCF; Uncomplicated Crown Fracture)로 나눌 수 있으며, 치관의 어떤 층이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집니다.
치아는 법랑질(enamel), 상아질(dentin), 치수(pulp)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은 그 특성과 역할이 다릅니다.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바깥층으로 감각 능력이 없고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습니다. 그 아래에 위치한 상아질은 뼈와 비슷한 미네랄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의 상아질에는 1제곱밀리미터 당 50,000~100,000개의 상아세관이 포함되어 있어 통증을 인식하고 손상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치수는 치아의 중심에 위치한 부분으로, 신경과 혈관, 결합 조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부학적 구조는 치아가 부러졌을 때 치료 방침을 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CCF는 치수나 신경이 직접 노출된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골절은 치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동물들은 구강 통증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정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어 보호자가 통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CF가 발생한 경우, 근관 치료나 발치로 치료해야 합니다. 근관 치료는 치아의 신경과 혈관을 제거하고 근관을 소독한 후 채운 뒤, 치아 표면을 복원하는 방법입니다. 발치는 치아와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때 남은 뿌리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발치가 필수적입니다. 근관 치료의 장점은 완전 발치와 비교하여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치아 기능을 유지하며, 턱의 강도를 유지하고, 수술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개와 같은 큰 치아나 육식 치아가 관련된 경우, 수술의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근관 치료를 받은 부러진 치아는 금속 캐스트 크라운으로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UCF은 치수가 노출되지 않고 상아질만 노출된 골절입니다. 대형견 구강검사 시 매우 흔히 발견되는 UCF는 상아세관이 노출되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상아질이 노출된 부분은 감염의 위험을 높이고 치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부러진 부위의 치아 표면이 거칠어져 플라그와 치석 축적을 증가시킵니다. 구강검사와 방사선검사를 통해 치수가 노출되지 않고 치아가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접착 실란트를 사용하여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이를 통해 민감도를 감소시키고 감염 경로를 차단하며 치아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치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