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기능항진증(hyperadrenocorticism, HAC)은 개에서 흔히 진단되는 내분비 질환 중 하나로, 지속적인 코르티솔 과다 분비로 인해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Trilostane은 PDH(Pituitary-Dependent Hyperadrenocorticism)와 ADH(Adrenal-Dependent Hyperadrenocorticism)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FDA 승인 약물이며, Vetoryl®(Dechra)이라는 상품명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Trilostane은 합성 스테로이드 유사체로, 부신 피질 내 3β-하이드록시스테로이드 탈수소효소(3β-HSD)를 경쟁적으로 억제하여 코르티솔의 합성을 차단합니다. 이 효소는 스테로이드 생성 경로의 핵심 단계에 관여하기 때문에, trilostane은 코르티솔뿐만 아니라 소량의 알도스테론과 성호르몬 생성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억제 작용은 용량 의존적이며 가역적이지만, 드물게 부신 괴사(adrenal necrosis)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중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Trilostane 치료의 목적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1. 임상 증상의 개선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2. 부신 기능의 과도 억제(저코르티솔혈증, hypocortisolism)를 피하는 것
임상적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다뇨(polyuria), 다갈(polydipsia), 다식(polyphagia), 복부팽만(pot-bellied appearance), 체중 증가, 탈모 등이며, 보호자가 “에너지가 줄고 늙은 느낌이 든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동학 및 투약 방식
Trilostane은 경구 투여 제제입니다. 식사와 함께 복용 시 흡수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모든 재검 시 동일한 투약 조건(식사 포함)을 유지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혈중 농도는 투여 1.5~2시간 후에 최고치에 도달하며, 약 12시간 이내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옵니다. FDA는 하루 1회(q24h) 투여를 기본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일부 임상 수의사는 하루 2회(q12h) 저용량 투여를 통해 안정적인 호르몬 억제 효과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치료 시 약물은 정품 Vetoryl®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조제약(compounded trilostane)의 경우 함량 편차가 크고 효능이 불확실할 수 있습니다. 만일 조제약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 Vetoryl®로 조제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FDA 권장 용량은 2.2–6.7 mg/kg, 하루 1회이나, 임상적으로는 0.8–1 mg/kg, 하루 2회(식사와 함께) 용량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HAC 조절 불균형이 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무넹, 하루 2회 투여가 추천됩니다. 낮은 용량의 하루 2회 투여 전략은 더 안정적이고 안전한 호르몬 억제를 도모할 수 있으며, 약물 농도 변동폭을 줄여 갑작스러운 저코르티솔혈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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