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한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의 GDP 대비 빚 비율이 105%가 되었습니다. 한국 땅에서 1년간 버는 돈보다 빚이 더 많다는 거에요.

GDP 대비 빚 비율이 스위스, 호주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12년엔 14위였던 가계부채 비율이 10년만에 3위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결과 이렇게 가계부채가 늘어난 이유는

1. 금융기관들이 뗴일 가능성이 낮은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독려했고

2. 대출자도 낮은 금리를 지렛대 삼아 자산 투자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어요,

DSR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 debt service ratio의 약자인데요. 1년간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이 내 소득 대비 얼마나 되는지 계산한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DSR이 40~50%면 1년간 내는 원리금이 연 소득의 40~50% 수준을 넘어서는 안되는 거에요.

부채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현재 한국의 빚의 질도 나쁜 상태입니다.

갚아야할 빚이 연 소득을 넘어선 '부도' 상태인 대출자는 175만 명이나 된다고 해요. 

한국은행은 이런 이유로 DSR등 대출 규제의 예외를 줄여야한다고 하는데요. 

큰돈을 못빌리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연 3.5%로 네 번 연속 동결했어요. 

하지만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최대 연 6.14%까지 올라갔습니다.

새마을금고 사태나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의사건들로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에 대한 압박은 더 심해질 전망이에요.

다행히 우리나라의 가계 빚은 규모에 비해 연체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에요.

돈을 잘 버는 사람일수록 빚을 더 많이 내기 때문인데요. 

소득 상위 40%가 전체 가계 빚의 76%를 지고 있어 상황이 어려워도 연체율은 늘지 않는 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꼽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