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어요.
이에 발맞춰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주인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만남'에만 집중하고 있어 언젠가 찾아올 이들의 '슬픈 이별'을 준비하는 서비스는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요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약 313만가구로 집계됐어요.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의 약 15%에 달하는 수준인데요.
5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만큼 올해 기준으로 보면 이보다 더 많은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죽음 이후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양육인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실정이다.
펫로스 증후군은 가족처럼 사랑했던 반려동물이 죽은 뒤 상실감이나 우울증 등을 겪는 증상을 뜻해요.
경우에 따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위험한 증상이에요.
하지만 아직은 이에 생소한 사회의 무관심 등으로 펫로스 증후군과 관련한 구체적 통계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급증하는 반려동물 양육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어요.
그러나 펫로스 증후군 예방을 위한 반려동물 장묘사업 확대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 조사 결과 노령견 가구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서비스로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52%)였고, 이 밖에도 전문 정보 제공 및 상담(48%), 펫로스 극복 프로그램(32.1%) 등이 필요했다고 해요.